컴퓨터 조립시 메모리소켓에 메모리 끼울 때 주의!!

 

오랜만에 컴퓨터를 조립해보기로 결정했다.

 요즘 램 값이 왜이리 싸졌는지.. 삼성 4기가 램이 2만원대 밖에 안됨.

 얼씨구나~! 4기가 네 개 16기가 구입.

 메인보드 램 슬롯에 램을 끼우는데 좀 뻑뻑한 느낌이 좀 좋지 않았지만 힘을 주어 누르니 들어가긴 들어갔다.

 조립을 끝낸 후 전원버튼을 누르니 전원이 들어오다가 꺼지고 들어오다가 꺼지고를 반복함.

 HDD, CD롬, 그래픽카드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면서 뭐가 문제인지 확인작업 수행.

 문제는 램이었음..

 램을 뽑으면서 확인..

 램 소켓을 바꿔가면서 크로스체크.

 램에는 문제 없음을 확인함.

 그럼 뭐가 문제지?

 램 슬롯을 들여다봤음..

 오마이갓뜨~!!!.

 

20111223_jspark_DSC5069_900.jpg 

20111223_jspark_DSC5074_900.jpg 

 

램 소켓의 핀들이 몇 개씩 누워있음.

 가슴이 쿵쾅쿵쾅.. 혈압게이지 상승~!!

 마음을 진정시키고 원인파악에 나섬.

 삼성 램의 단자부분이 모따기가 전혀 안되어 있고 날카로운 모서리로 마무리 되어있음.

 

20111223_jspark_DSC5062_900_2.jpg 

 

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모따기도 안한건가?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금 혈압게이지 한계치 다달음.

 이로 인해 램을 끼울 때 램 단자의 모서리부분이 램 슬롯의 핀을 물고 들어간 것으로 판단됨.

 상황이 이렇다면 나와 같은 컴퓨터 개인 조립자들은 메인보드 메모리 소켓을 무수하게 날려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. 심각한 상황임.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임.

 램 소켓이 문제인가? 아니면 램이 문제인가?

 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의 20만원 중반대 쓸만한 제품이었다.

 예전에 중국산 싸구려 HDMI 커넥터를 꼽을 때 잘 맞질않아 단자 핀들을 구부려뜨려 암울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설마 기가바이트에서 싸구려 중국산 램소켓을 쓰지는 않았으리라는 믿음을 조심스럽게 가져본다.

 그리고 예전 램들은 램의 단자부분에 모따기가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..

 관련자료 검색해보기로 함.

 몰렉스사의 DDR3 램 소켓 치수자료를 참조하였다.

 

ddr3_soket_dim.jpg 

일단 메모리 소켓 치수 확인해봄.

 램 소켓 홈의 간격이 1.45 mm에 +0.05, -0.07 공차로 제작되어 있음. 즉, 허용치수는 1.38 mm ~ 1.50 mm 임.

 그렇다면 이 램소켓을 설계할 때 기준으로 삼은 램 단자부의 치수는 얼마나 될까?

 

ddr3_ram_dim.jpg 

 

도면상으로 설계 기준 치수가 1.27 mm 로 되어 있고 공차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다. 공차 없이 이 값이 모든 회사마다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규정치인지는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.

 암튼 이 자료를 볼 때 몰렉스의 램소켓 설계는 소켓에 꼽히는 램 단자의 두께가 1.27 mm를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
 램의 단자부분의 상세도를 보면..

 

ddr3_ram_detail_dim.jpg 

 

상세도면을 보니 모서리 모따기는 옵션사항(OPTIONAL)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보인다.

 첨에는 삼성에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모따기 공정을 없앤 걸로 생각했었지만 도면상으로 옵션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니 모따기를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삼성에 대한 분노게이지가 일단 낮아졌다.

 암튼 자료조사상황은 이정도로 참고하기로 하고..

 

그렇다면..

 

삼성 DDR3 RAM의 실제 단자 두께가 두꺼워서 그런지가 궁금해졌다.

 램을 소켓에 꼽을 때 기분 좋은 느낌으로 슥~ 들어가서 딸깍거리며 체결이 되어야 정상일텐데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기에 삼성 램의 단자부 두께가 굵은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.

 마이크로 미터를 사용해서 램 단자부 두께를 측정해봄.

 

20111223_jspark_DSC5068_900.jpg 

 

삼성 DDR3 램 단자부위의 두께는 1.32 mm 정도로 측정되었다.

 이 치수는 몰렉스사에서 램소켓 제작시 기준으로 삼은 치수보다 50 μm 가량 두꺼운 것이다.

 램 소켓 홈 폭은 최소허용치수가 1.38 mm 였기 때문에 양쪽으로 단지 30 μm의 여유 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다.

 램 소켓의 핀이 홈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램을 램 소켓에 삽입시 모따기가 되어 있지 않은 삼성 램의 날카로운 모서리부분이 램 소켓의 핀을 파고들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
 

20111223_jspark_DSC5057_900_2.jpg 

20111223_jspark_DSC5062_crop_900.jpg 

램의 단자부위사진을 보면 오른쪽에서 3번째 단자의 모서리부분이 소켓핀을 긁어 소켓핀의 일부가 단자 모서리 부분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

 이러한 상황에서 램을 누르게 되면 소켓의 핀에 아랫방향의 힘이 가해지면서 아래쪽으로 구부러지게 될 것이다.

 이상과 같이 컴퓨터를 즐거운 맘으로 조립하다가 메인보드의 램 소켓을 날려먹고 황당했던 마음을 진정시킨 후, 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본 결과 다음과 같이 추정한 결론에 도달했다.

 

- 삼성 DDR3 램의 단자부위가 좀 두꺼운 것 같고 모따기도 안되어있어 램 장착시 램 소켓 손상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.

 

- 램을 메인보드 램 소켓에 끼울 때 약간이라도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나면 절대로 무리하게 밀어넣지 말라. 살짝 누르는 힘으로 가볍게 들어가야 정상이다.

 

- 램을 램 소켓에 장착하기 전에 램의 단자부위가 모따기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만일 모따기가 되어 있지 않다면 직접 모따기를 해서 장착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. 이 때 조심해야할 점은 갈아낸 금속부스러기가 자칫 램을 고장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.

 

- 만일 메인보드의 램 소켓을 망가트렸을 경우 너무 놀라지 말라. 소켓 하나당 5천원 정도면 수리점에서 교체할 수 있다.

 

- 이번에 램 소켓 3개를 날려먹었다. 수리비 1만5천원과 수리하기 위한 교통비 및 시간들이 소요될 예정이다. 이것을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는지 좀 알아봐야 할 것 같다. 내 잘못도 있지만 좀 억울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5:5 정도로 합의를 보는게 좋을 것 같다. 헌데.. 누구랑 합의를 봐야하지???

 

암튼 삼성에게 바란다.

 

명품은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다.

다된밥에 재뿌리지 말고 DDR3 램 단자부분 모따기좀 해다오.

 

끝.

 

- J.S.Park -

 

 

p.s. 아래 사진은 이번에 조립한 녀석임.

 

CPU             : 코어 i7 샌디브릿지 2700K

메인보드       : 기가바이트 GA-Z68K-UD3H

메모리          : 삼성 DDR3 SDRAM 4G (PC3-10600/1333MHz)

하드드라이브 : 삼성 2.5형 SSD 256GB MZ-7PC256D/KR

그래픽카드    : 기가바이트 RADEON HD 6950 UDV Over D5 1GB WINFORCE 3X

CD-R           : LG GH-24NS70블랙

케이스          : 리안리 PC-T60 레드

파워             : 에너맥스 Revolution87+ERV650AWT-G

 

20111223_jspark_DSC5015_900.jpg 

 

메모리 소켓이 고장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소켓 수리해서 형이 쓰기로하고 ASUS메인보드로 교체예정.

 

헌데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내장 돌비시스템 소리가 쓸만한 것 같아 좀 아쉬움이 남음.

 

20111223_jspark_DSC5038_900_5.jpg

 

메인보드 하나 생겼다고 좋아하는 울 형아.. ^____^;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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